"챗GPT 등장 이후 웹페이지 35%에 AI 흔적"…인터넷 생태계 지각변동

2026-09-30 · AI타임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새롭게 게시된 영어 웹페이지 가운데 약 35%에서 AI가 작성했거나 상당 부분 편집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26년 8월 20일 발표한 조사 결과로, 인터넷 콘텐츠 생산 구조 자체가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규모 분석이다.

50만 개 웹페이지 분석…챗GPT 이후가 핵심

퓨 리서치 센터는 인터넷 아카이브 커먼 크롤(Common Crawl)에서 최근 5년간 생성된 영어 웹페이지 약 50만 개를 수집해 AI 탐지 기술로 분석했다. 2026년 7월 기준 무작위 추출한 1만 개 페이지를 전체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는 약 10%에서 AI 작성 흔적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 표본에는 챗GPT 출시 이전에 만들어진 페이지도 포함돼 있어 수치가 희석된 상태였다. 챗GPT 출시 이후 게시된 페이지로 범위를 좁히자 비율은 35%로 크게 뛰었다.

도메인별 격차…상업 사이트, 교육·정부의 10배

도메인 유형별 차이도 뚜렷했다. 상업적 콘텐츠가 집중된 .com 도메인의 AI 작성 비율은 대학 기관의 .edu나 정부 기관의 .gov 도메인보다 약 10배 높았다. .edu와 .gov는 각각 약 1% 수준에 그쳤고, 비영리 기관이 주로 쓰는 .org는 4.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트래픽을 늘리거나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 사이트일수록 AI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AI 특유의 문체가 웹 전반으로 확산

AI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콘텐츠에서는 문장 표현에서도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엠대시(em dash)와 옥스포드 콤마(Oxford comma) 사용 빈도가 증가했고, "X가 아니라 Y다"와 같은 특정 문장 구조가 반복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AI가 생성한 글에서 자주 발견되는 표현과 문체가 웹 콘텐츠 전반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의미로, 인터넷의 '언어 풍경'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봇이 만들고 봇이 읽는 인터넷

이번 조사는 최근 인터넷 트래픽 구조의 변화와도 맞물린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미 웹에서 발생하는 봇 트래픽이 사람에 의한 트래픽을 추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는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봇이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생산한 콘텐츠를 다른 AI나 봇이 다시 읽고 활용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퓨 리서치 센터는 AI 탐지 기술의 한계상 이 수치를 절대적 기준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수십만 개 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분석인 만큼 AI가 웹 콘텐츠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방향성은 분명히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원문: AI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