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페이스 소형 로봇 '마이크로덕', 출시 수일 만에 1만 대 돌파…중국 록칩 NPU 탑재
허깅페이스와 폴렌 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한 소형 로봇 마이크로덕(Microduck)이 출시 직후 폭발적인 초기 판매를 기록하며 개인용 로봇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허깅페이스는 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출시 후 며칠 만에 1만 대 이상이 팔렸고, 매출이 500만 달러(약 68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399달러짜리 오리 로봇이 왜 화제인가
마이크로덕의 판매 가격은 대당 399달러(약 54만 원)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달리 일반 소비자와 개발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를 겨냥했음. 무게 약 800g의 오리 형태 외형을 갖춘 이 제품은 인터랙티브 완구인 동시에 로봇 개발 플랫폼을 표방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가상 시뮬레이션 학습이 가능하고, 카메라·센서·모터·온디바이스 컴퓨팅 기능을 하나의 소형 플랫폼에 통합한 것이 특징임. 주문이 예상보다 빠르게 몰리면서 신규 주문 배송은 당초 예정에서 밀려 2026년 크리스마스 이후로 늦어진 상태임.
중국 록칩 RK3566 탑재…엔비디아 젯슨과 비교하면
핵심 연산 반도체로는 중국 상하이 증시 상장 기업 록칩(Rockchip)의 RK3566이 탑재됐음. 해당 칩은 Arm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1TOPS(테라옵스)급 NPU를 내장해 기기 내 AI 연산을 처리함. 엔비디아의 엣지 AI 로봇용 칩 '젯슨 오린 나노 2'의 78TOPS에 비하면 연산 성능은 크게 낮지만, 폴렌 로보틱스 측은 마이크로덕 같은 소형 저가 로봇의 온디바이스 AI 구현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함.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 리안 제이 수는 록칩이 엣지 AI 분야의 주요 공급업체로, 특히 사물 인식·이미지 분석 등 머신비전 분야에서 폭넓게 쓰인다고 평가했음. 다만 복잡한 엣지 AI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됨.
록칩 실적도 급성장…엣지 AI 수요 확산 신호
록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8억 8000만 위안(약 5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 증가율은 60% 이상에 달함. AI 연산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카메라·자동차 등 엣지 기기로 빠르게 확산된 결과로 풀이됨. 생성 AI를 외부 서버 없이 기기에서 직접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의 중요성이 커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음.
허깅페이스·엔비디아 인수설…개인용 로봇 경쟁도 본격화
마이크로덕 공개 직전,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음. 허깅페이스는 지난해 폴렌 로보틱스를 인수했으며, 두 회사가 먼저 선보인 로봇 '리치 미니(Reachy Mini)'도 1만 대 이상 판매된 바 있음. 개인용 로봇 시장에서는 경쟁도 빠르게 달아오르는 중임. 스타트업 제로스는 8888위안(약 180만 원)짜리 어린이 크기 휴머노이드를 출시했고, 몬도 로보틱스의 바퀴형 카메라 로봇 '베니'는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의 80배 이상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음. 마이크로덕의 초기 흥행은 고가 로봇 중심의 시장에서 저가 오픈소스 플랫폼이 새로운 수요층을 개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음.
원문: AI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