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ipe, AI 스타트업 OpenRouter를 70억 달러 이상에 인수 추진
결제 인프라 강자 Stripe가 AI 모델 라우팅 스타트업 OpenRouter를 70억 달러(약 10조 원) 이상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Bloomberg가 보도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올해 AI 업계 최대 규모 M&A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OpenRouter는 어떤 회사인가
OpenRouter는 기업 고객이 GPT-4o, Claude, Gemini 등 400개 이상의 AI 모델 가운데 용도와 예산에 맞는 최적 모델을 선택·전환할 수 있도록 단일 API 접점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CEO 알렉스 아탈라(Alex Atallah)는 자사를 스스로 "AI판 Stripe"라고 표현했는데, 결제 인프라처럼 복잡한 AI 모델 선택 과정을 추상화해 특정 공급자에 대한 종속(lock-in)을 막는다는 의미에서였다. 현재 사용자 수는 800만 명에 달한다.
불과 3개월 만에 몸값 5배 이상 급등
OpenRouter는 올해 5월 시리즈 B 라운드에서 1억 1,300만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13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투자자 명단에는 Sequoia, Andreessen Horowitz, Menlo Ventures, 알파벳 산하 CapitalG가 포함돼 있다. 이번 인수 협상가 70억 달러 이상은 불과 3개월 전 밸류에이션의 5배를 훌쩍 넘는 수치로, AI 인프라 자산에 대한 시장의 과열된 수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Stripe에게 이 인수가 갖는 전략적 의미
Stripe는 이미 지연 시간(latency)에 민감한 대규모 트랜잭션을 고가용성으로 처리하는 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결제 인프라를 추상화해 수백만 개발자에게 제공해 온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OpenRouter의 AI 모델 라우팅 개념과 구조적으로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Stripe가 이번 인수를 통해 AI 에이전트·자동화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는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왜 지금 이 딜이 중요한가
AI 애플리케이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어떤 모델을 어떤 조건에서 호출할지를 결정하는 '라우팅 레이어'의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OpenRouter가 장악한 이 레이어는 미래의 AI 거래·결제 흐름과 직결된다. Stripe가 결제 인프라에서 AI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면, 개발자와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방식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원문: THE DECO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