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넘어 프론티어 AI로"…정부, GPU 1만장 확보에 3.85조 배정

2026-09-01 · AI타임스

정부가 2027년도 예산안을 통해 AI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내년도 총지출은 820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이며, R&D 예산은 39조5000억원(전년 대비 11.2% 증가)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AI 예산은 전년 대비 84.3% 급증한 9조4000억원으로, 정부 전체 AI 예산의 57%를 차지한다.

GPU 1만장·베라 루빈 투입…프론티어 AI 개발 본격화

핵심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 급 1만장 확보다. 독자 AI 모델 개발을 위한 GPU 확충 예산은 올해 2조841억원에서 내년 3조8500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7월 '미토스급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을 위해 GPU 1만장 확보 구상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예산안에서 이를 구체적 수치로 반영했다. 확보되는 GPU의 배분·운용 세부 계획은 추후 별도 발표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AI 예산 4대 축 구성

과기정통부의 AI 예산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3대 메가프로젝트(AIDC·피지컬AI·차세대 반도체)에 7956억원, 최상위 AI 모델 기술(독자 AI 모델·차세대 AI 기술·AI 보안)에 5조5937억원, AX 전면화(모두의 AI·과학기술×AI·지역 및 산업 AX)에 1조8611억원, AI 포용사회(글로벌 AI·AI 인재·AI 역량강화)에 1조1707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단일 항목 가운데 최상위 AI 모델 기술 부문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프론티어 AI 경쟁에 방점을 찍었다.

데이터 예산 26배 급증·'모두의 AI'에 2500억

데이터 경쟁력 강화 지원 예산도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으로 26배 폭증한다. 목표는 고품질 '1조 토큰' 학습 데이터 구축이다.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 프로젝트 '모두의 AI'에는 2500억원이 책정됐으며, 엔비디아 B200 기준 2000장 분량의 GPU 임차 비용이 포함돼 참여 기업의 인프라 부담을 낮출 전망이다. SKT·카카오·KT가 사업자로 이미 선정돼 연내 전 국민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다.

독파모에서 신규 사업으로…투자형 R&D도 도입

정부는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넘어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신규 사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전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인재를 신규 사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단순 보조금 방식에서 벗어나 '출자 방식'과 투자형 R&D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027 예산안은 단순 지출 계획이 아니라 대체불가로 대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중국 등 AI 선도국의 초대형 투자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한국도 국가 차원에서 프론티어 AI 전선에 직접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예산안의 의미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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