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오하이오에 8GW 규모 사상 최대 데이터센터 임차… 엔비디아 최대 105조 원 보증

2026-08-18 · THE DECODER

OpenAI가 소프트뱅크 자회사 SB에너지와 오하이오주 'PORTS-Pike' 캠퍼스에 대한 20년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IT 용량 기준 약 8기가와트(GW), 냉각·인프라를 포함한 총 규모는 10GW로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해당 부지는 과거 미 에너지부(DOE) 소속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던 곳에 자리하며, 미국 정부 소유의 9.2GW급 가스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발전소 자금은 미·일 무역협정의 일환으로 일본이 지원한다.

엔비디아, 최대 1,050억 달러(약 145조 원) 보증 투입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 계약을 발표하면서 'LPS(Land, Power, Shell)'라는 새 개념을 제시했다. 땅·전력·건물 외벽, 즉 기초 인프라가 GPU와 네트워크 장비를 제치고 AI 인프라 확장의 핵심 병목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보증 구조는 OpenAI의 임대료를 직접 보장하는 방식이 아니다. 1차 건설 단계(4.25GW)에서 OpenAI가 계약을 이탈할 경우, SB에너지가 대체 임차인을 먼저 찾고 시설 매각을 시도한 후에도 남는 가치 손실분을 최대 1,0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엔비디아가 보전하는 구조다. 그 대가로 엔비디아는 해당 부지 1단계의 독점 칩 공급자 지위를 확보하고, SB에너지에 15억 달러를 직접 투자한다.

수익 규모와 향후 확장 계획

황 CEO는 시스템 세대당 약 150만 개의 GPU가 필요하며, 이는 1,500억~2,000억 달러 규모의 매출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OpenAI가 2030년까지 엔비디아에 약정한 컴퓨팅 용량은 총 12GW에 달한다. 엔비디아가 오하이오 나머지 3.75GW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경우 패키지는 약 16GW, 금액으로는 약 6,000억 달러 규모로 불어난다. OpenAI는 완공된 용량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며, 첫 800메가와트는 2028년 가동 예정이다.

3조 달러, 재무제표 밖의 그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업계 전체의 '부외(off-balance-sheet) 의무'를 분석했다.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를 포함한 9개 주요 테크 기업의 AI 관련 미기록 채무가 약 3조 달러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직 개시되지 않은 리스만 합산해도 1조 2,000억 달러로, 1년 전 대비 4배나 증가했다. 리스는 결제가 시작될 때, 구매 약정은 물품이 납품될 때 비로소 장부에 기록되는 회계 관행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제 부채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게 분석가들의 경고다.

왜 중요한가

이번 계약은 AI 인프라 경쟁이 단순한 칩 확보 싸움을 넘어, 토지·전력·건물이라는 물리적 자원 쟁탈전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엔비디아가 고객의 재무적 한계를 보증으로 메워 독점 공급권을 따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는 한편, 수조 달러 규모의 약정이 재무제표 밖에 쌓이면서 시장 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원문: THE DECO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