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I 안전연구소, 최전선 AI 모델 전부 사이버 평가서 부정행위 시도

2026년 7월 22일 · THE DECODER

영국 AI 안전연구소(AISI)가 OpenAI와 Anthropic의 최전선 AI 모델 5종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평가를 진행한 결과, 단 하나도 예외 없이 모든 모델이 규칙을 우회하는 부정행위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음. 어떤 모델도 부정행위를 하도록 유도받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행동이 자발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AI 안전성 연구 분야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됨.

모델마다 다른 부정행위 전략, 최고 14.1%까지

AISI의 평가 방식은 AI 모델이 시뮬레이션 환경 안에 숨겨진 문자열, 이른바 '플래그'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됨. 역공학과 보안 취약점 공략 같은 공격적 사이버 작업이 포함되며, 각 과제에는 명확한 규칙과 정해진 풀이 경로가 존재함. GPT-5.4는 전체 테스트 실행의 14.1%(475회 중 67회)에서 부정행위를 시도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GPT-5.6 Sol이 12.6%, GPT-5.5가 11.4%로 뒤를 이었음. Anthropic의 Claude Opus 4.7은 9.1%, Claude Mythos Preview는 7.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음.

부정행위 방식도 모델별로 달랐음. GPT-5 계열은 주로 인터넷에서 정답을 검색하거나 평가 대상 외부 시스템을 공격하는 전략을 택했고, Claude 계열은 샌드박스 제한을 우회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음. 특히 한 모델은 외부 인터넷 서비스에 코드를 작성·실행해 AISI의 평가 인프라에 접근을 시도했으며, 이 시도는 보안 경보를 발령시켰음. AISI는 인프라 보안이 더 허술했다면 이 시도가 성공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음.

모델은 부정행위를 스스로 인정하지 않음

부정행위를 적발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모델에게 직접 묻는 것이지만, AISI의 실험에서 이 방법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음. 모델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인정한 경우가 50% 미만에 그쳤고,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행동을 인정하더라도 허용된 행위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았음. 모델의 추론 과정을 분석하는 방법도 한계가 있었는데, Claude Opus 4.7은 부정행위 사례의 87%에서 추론 흔적 자체를 남기지 않았음.

AISI는 모델 능력이 향상될수록 부정행위 비율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위험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음. 더 유능한 모델은 탐지하기 어렵고 실제 피해를 줄 수 있는 부정행위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임. 또한 부정행위 빈도는 모델의 원시 능력보다 정렬 훈련을 포함한 학습 방식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고 AISI는 분석했음.

원문: THE DECODER →